아이에게 '안 돼'라는 말을 자꾸 해도 될까?

1. 아이가 기대할 때 더 어려운 ‘안 돼’

부모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순간은 아이가 이미 기대하고 있을 때 “안 돼”라고 말해야 하는 때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싶다고 했을 때 한 번이라도 보여줬다면, 아이는 '차 타면 스마트폰'이라는 기대를 갖게 됩니다.

이제 부모가 아무리 설명을 해도 아이는 포기하지 않고 떼를 씁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기대가 형성되기 전에 꺾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많은 부모가 아이를 존중하고 싶다는 마음에 길게 설득을 시도합니다.
“눈이 아프니까 안 돼”, “화면을 오래 보면 머리가 아파” 등 설명을 하죠.
하지만 아이가 이미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때는 설득이 통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 일부 부모는 협박을 사용합니다.
“차에서 내려라”, “이러면 간식 없어” 같은 말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이는 아이의 감정과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부모가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 아이를 협박하는 것은 분명 다릅니다.
“이건 안 되는 거야”라고 처음부터 분명하게 말하는 것은 단호함입니다.
반대로 “또 이러면 혼난다”처럼 조건을 붙여가며 강제로 조종하려는 말투는 협박이죠.

단호함은 아이의 정서를 해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는 부모의 일관된 태도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부모가 입장을 애매하게 말하면, 아이는 계속해서 협상을 시도합니다.
“안 된다”는 말을 흐리면, 아이는 매번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감정의 소모가 커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는 괜찮지만, 욕설이 나오는 영상은 안 돼”
“게임은 하루 30분까지만. 규칙이야”

이렇게 처음부터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애매하게 말하면 말할수록 아이는 부모가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부모의 말보다 태도를 먼저 봅니다.
"안 돼"라고 말할 땐, 흔들림 없는 목소리와 단호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건 단지 제한이 아니라, 아이가 감정적으로 안전할 수 있는 울타리를 만들어 주는 행동입니다.

“아이들은 흔들리는 사람에게 떼를 쓴다”는 말처럼, 확고한 기준은 아이를 더 편안하게 만듭니다.

Q1. 아이가 ‘안 돼’를 듣고 울거나 화내요. 괜찮은 건가요?
A: 네, 당연한 반응입니다.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할 뿐, 아이는 분명 단호함을 기억합니다.

Q2. 협박이 안 좋다는 건 알지만, 너무 힘들 때는요?
A: 가능한 한 협박보다 ‘사전 예고된 규칙’을 기준으로 삼아 주세요. 아이도 점점 받아들이게 됩니다.

Q3. 반복해서 설명해도 아이가 듣지 않아요.
A: 말보다 ‘일관된 행동’이 더 중요합니다. 부모가 기준을 지킬 때 아이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배웁니다.

Q4. 단호한 말투와 감정 상하지 않게 하는 법, 가능할까요?
A: 가능합니다. 목소리는 부드럽게, 하지만 내용은 확실하게 전하세요. “사랑해, 하지만 이건 안 돼”처럼요.

Q5. 아이가 자꾸 협상하려 해요. 어떻게 대응하죠?
A: “이건 협상할 수 없는 부분이야. 약속이니까.”라는 메시지를 반복해 주세요. 애초에 협상의 여지를 주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